이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 한 해의 끝은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며 행운과 번영을 기원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 각국은 고유의 전통과 풍습으로 새해를 축하하며, 다가오는 새해가 좀 더 풍요롭고 건강하며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는 다양한 풍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에서 행해지는 독특한 새해 풍습을 민족과 국가별로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상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차
스페인: 행운을 부르는 청포도 12알
스페인 사람들은 새해 전야 자정에 12번의 종소리에 맞춰 12알의 포도를 먹습니다. 이는 다가오는 12개월 동안의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각 포도는 한 달을 상징합니다.
이 전통은 간단하면서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풍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포도는 과일의 크기와 맛에 따라 그 달의 운세를 점치기도 하며, 포도를 먹으면서 마음속으로 소원을 비는 의식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덴마크: 접시를 깨며 불운을 쫓다
덴마크에서는 낡은 접시를 깨는 독특한 풍습이 있습니다.
새해 전날 친구나 이웃의 집 문 앞에서 접시를 깨며 지난 한 해의 불운을 쫓아내고 새해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깨진 접시 조각이 많을수록 행운이 커진다고 믿습니다. 이때 깨진 조각을 집 앞에 그대로 두는 것도 행운을 불러오는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덴마크 사람들은 새해 첫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며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기도 합니다.
이 활동은 과거의 악운을 뒤로하고 긍정적인 새해를 맞이하려는 의식입니다.
그리스: 재생과 부활의 상징, 양파 걸기
그리스에서는 새해 첫날 집 문에 양파를 매달아 놓는 풍습이 있습니다.
양파는 재생과 부활을 상징하며, 새로운 출발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이 양파를 자녀의 머리에 가볍게 두드리며 새해의 건강과 지혜를 기원하는 의식을 추가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그리스 가정에서는 새해 아침에 '바실로피타'라는 전통 케이크를 자르는데, 케이크 안에 숨겨진 동전을 찾으면 그 해의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습니다.
브라질: 속옷 색으로 결정되는 새해의 운
브라질에서는 새해 전날 밤 입는 속옷의 색이 새해의 운을 결정한다고 믿습니다.
빨간색은 사랑, 노란색은 재물, 흰색은 평화를 상징하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바라는 새해의 소망에 따라 속옷 색을 선택합니다.
또한, 해변에서 흰 옷을 입고 파도를 7번 건너며 소원을 비는 풍습도 있습니다.
이는 바다의 신인 이만자를 기리는 의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변에서 촛불을 켜고 꽃을 바다에 띄우는 의식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필리핀: 둥근 과일과 재물의 상징
필리핀에서는 새해에 12가지 둥근 과일을 준비하고 먹으며 부와 번영을 기원합니다.
과일의 둥근 형태는 동전을 상징하며, 풍요롭고 안정적인 한 해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각 가정에서는 탁자에 과일을 풍성히 올려놓으며, 일부는 붉은색 과일을 추가하여 행운을 더욱 강화하려는 풍습도 있습니다. 더불어 필리핀 사람들은 새해 전날 밤에는 돈을 주머니에 가득 채우고, 집 안의 모든 불을 환히 밝히며 부유함을 끌어들인다고 믿습니다.
일본: 신사와 절에서의 첫 참배
일본에서는 새해 첫날 신사나 절을 방문하는 '하쓰모데(初詣)' 전통이 있습니다. 이 방문을 통해 한 해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며, 부적을 구입하거나 운세를 점치는 등 샤머니즘적 요소가 포함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일본에서는 종종 신사에서 종을 울리고, 오미쿠지(운세를 적은 종이)를 뽑아 새해의 운세를 확인합니다. 또한, 전통 음식인 '오세치 요리'를 먹으며 가족 간에 덕담을 나누고 새해를 축하합니다.
한국: 설날의 전통 의식
우리나라에서는 설날에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새해의 복을 기원합니다. 또한, 새해 첫날 떡국을 먹으며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같은 전통 놀이도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으로 널리 퍼져있으며, 이런 놀이는 새해를 맞아 한데모인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활동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새해 아침에는 '세배'를 통해 어른들께 새해 인사를 드리고 덕담을 듣는 전통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요
에콰도르: 불행을 태워버리는 허수아비 태우기
에콰도르에서는 새해 전야에 불운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태우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 허수아비는 지나간 한 해의 나쁜 기억과 불행을 상징하며, 이를 태움으로써 새해를 깨끗하게 시작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종종 사람들은 허수아비 안에 자신이 적은 소원을 넣어 태우기도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꽃놀이와 함께 허수아비 태우기를 진행하며 마을 공동체의 단합을 축하하기도 합니다.
스코틀랜드: 첫 방문자에 담긴 행운
스코틀랜드의 '퍼스트 풋팅(First Footing)' 전통은 새해의 첫 방문자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에 기반을 둡니다.
일반적으로 짙은 색의 머리색을 가진 사람이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방문자가 숯, 빵, 위스키 등의 선물을 가져오면 더 큰 행운을 의미한고 합니다. 이때 첫 방문자는 문을 두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뜻의 인사를 건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세계 각국은 각기 다른 문화와 전통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며, 이러한 좀 더 나은 새해를 기원하는 풍습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전통은 단순한 의식을 넘어 민족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됩니다.
다양한 새해 풍습을 이해하고 경험하며, 다가오는 한 해에 행운과 건강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